최근 들어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임대주택에 살던 많은 교민들이 내 집 장만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임대주택에 살게 되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과거 90년대 초 주택가격 폭락사태의 경험담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때문이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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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지난 35년간의 광역토론토지역 단독주택 평균가격추이를 보여준다. 1990년초의 주택가격폭락 원인은 갑자기 치솟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이었고 그 배경에는 연방 및 주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에 있음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정부의 재정상황이 비교적 건실한 편이고 이자율도 과거와 같이 단기간 내에 폭등할 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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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정확하게 알아서 주택을 구입한다면 누구나 부자가 손쉽게 되겠지만, 세상일을 그렇게 쉽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 발표된 2001도 캐나다 인구센서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캐나다 모기지 및 주택공사(CMHC)’가 조사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즉, 1984~1999 사이에 자기집을 소유한 가구의 재산은 41.4%가 증가한 반면, 임대주택 거주자의 재산은 20.7% 증가에 그쳐 이 계층간의 경제력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다는 연구결과이다. 그런데, 1999년 이후 급속도로 진전되어 온 주택가격의 상승은 자기 주택을 가진 사람과 임대주택에 살고 있던 사람 간이 빈부 격차를 더 크게 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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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5~7년 이상의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한 자기 집의 구입은 특정한 시기를 따지지않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뛰어넘는 자산증식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단기적 혹은 계절적 가격변동보다 장기보유의 관점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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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총 인구는 약 3100만 명, 이 인구의 매년 1% 정도를 새로운 이민자로 받아들여야 캐나다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매년 26~30만 명의 신규이민자를 받아들이게 된다. 갈수록 캐나다의 총 이민유입인구 중에서 반 이상이 광역토론토로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10만 정도의 신규이민자가 광역토론토지역에 유입된다. 이런 엄청난 수의 신규이민자가 주택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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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택의 공급측면에서는 현재 가장 큰 장애요소인 두 가지, 즉 ‘택지확보의 어려움’과 ‘숙련건설노동인력의 부족’이 쉽사리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므로, 주택구입은 1가구 1주택에 대하여 면세되는 재산증식의 기회를 큰 욕심 없이 활용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시기에 구애됨이 없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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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콘도미니엄 시장은 위에서 설명한 신규택지공급의 애로요인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특징과 함께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분양시장의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과잉공급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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