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사는 교민들은 모국의 자산과 이곳 캐나다의 자산간의 배분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투자 및 자산운용과 관련하여 어떤 통화로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한지, 그리고 외환환율동향을 고려하여 송금의 시기도 잘 결정해야 하는 등 국제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과 투자의 시기와
금액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점차 투자이민이나 사업이민으로 오는 교민들이 더 큰 규모의 사업이나 투자를 할 여력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민자에
대한 한국에서의 해외송금이 보다 자유화된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이민자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늘어나고, 부동산처분의 경우에는 해외 송금할 시간적인
여유가 더욱 주어짐에 따라 단기간 내에 모든 자산을 모두 반출해올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므로, 대개 다음과 같은 국제적인 투자 또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것이 권장된다.
1.한국과 캐나다의 자산배분과 운용에 대한 결정 2.캐나다로 가지고 온 자산을 캐나다화와 미국화로 배분하는 문제
위의 두 가지 중에서 두 번째의 의사결정은 이곳에 사는 중산층이상의 캐나다인들도 장기적인 자산가치의 보전이란 측면에서 함께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면, 이러한 자산배분과 관련한 경제적인 변수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캐나다의 이자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 이곳으로
가지고 온 자금을 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다면 차라리 한국에서 운용할 때에 비하여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즉,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된 한국의 지속적인 금리하락 현상을 보면 점차 캐나다와 한국 간의 금리차이는 줄어드는 추세여서
금리차를 노린 자산운용의 의사결정이 점차 매력을 잃어가고 잇는 형편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점이 환율 ( Foreign Exchange Rate)이란 변수이다. 사실 환율만큼 예측하기가 어려운 경제변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이 문제는 복잡하기만 하다. 국내의 정치,경제,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위에 국제경제, 무역, 투자,
국제정치, 국가간 외교역학 관계, 국지분쟁, 국제자원의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열린 변수들이 상호 작용한 결과이므로 환율예측이 그 만큼 어려운
것이다.
사실 요즘처럼 이자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고 국제간 이자율의 차이도 좁혀가는 상황아래에서는 5~15%의 변동이 1년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는 환율시장은 잘 이용하면 또 다른 재테크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를 보유한 기관단위의 투자가 아니면 외환에 대한 투자는
일반인들에게는 위험(risk)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서 자산의 배분이나 운용에 이용하는 것은 비교적 위험을 줄이면서, 국제적인 포트폴리오를 기초로 한 안정적인 총
자산가치를 키워가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아래의 표는 한국이 1997년말 IMF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을 지나오면서 원화가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지를 보여준다.
한 때 1998년을 최고점으로 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 온 한국의 경제사를 보여주는데, 여전히 그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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