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경제는 흔히 우주항공 산업이나 바이오 산업과 같은 하이테크 산업과 원유, 목재, 광물 등 천연자원이나 농축산물 등만 있고 중간 제조산업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양극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소비재 산업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제한된 인구와 광범위하게 산재한 인구분포 등으로 인하여,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각 산업부문별로 고른 산업육성 전략을 추구할 수 없었으므로 일부 전략산업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교육,금융,보험,엔지니어링 등 서비스산업영역이 크게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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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산업은 사실상 완전개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여 개방 및 완전경쟁환경의 조성에 따른 실제적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써 생필품 가격의 안정화를 꾀하고 비교적 안정정인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금도 중국 등지로부터 밀려들어 오는 수많은 소비재 상품들이 장기적인 소비자물가의 안정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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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매유통시장은 미국의 대규모기업들이 점차 그 세력을 키워가고 있어 일부 성공적으로 보이던 토착 캐나다 유통기업들이 미국기업에 인수되거나 그 시장점유율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미국의 기업들이 자국 또는 세계시장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동종 캐나다 경쟁기업들을 생산성이나 원가관리 측면에서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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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민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들이 이러한 사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영역에 많이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의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캐나다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상대적으로 위기를 느낀 캐나다기업들이 영업시간의 연장, 새로운 업종에의 진출 또는 취급품목의 확대, 판매이윤의 축소를 통한 가격 인하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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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온타리오주의 컨비니언스 업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한 한국교민들로서는 이러한 사업환경의 변화가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점차 대규모 유통센터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어 고객의 이탈현상 또는 판매이윤의 축소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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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시장에서도 이들의 브랜드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교민 중 이러한 유명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 언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캐나다시장에서의 사업경험의 부족 등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 이러한 일반 소매사업은 최근 점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늘어나는 동종업계의 자영업자들의 증가로 인하여 인근 소매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영업이익은 점차 축소되어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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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민들이 보다 경쟁력이 있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는 보다 큰 규모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여야 하며, 투자규모도 보다 큰 규모로 키워야만 한다. 최근 중국계 이민자들이 공동사업의 형태로 투자의 규모를 크게 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가고 있는 것은 하나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섯 명이 다섯 개의 작은 사업체를 각각 20만불씩에 인수하여 운영할 경우와 다섯 명이 공동사업자로서 함께 투자하여 100만불의 사업체를 인수 운영할 경우를 서로 비교하면, 큰 규모의 사업이 안정성이나 수익성 면에서 월등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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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소매점들의 영업시간 확대로 고객들이 점차 파워센터로 불리는 대규모 쇼핑센타로 몰리면서 동네의 가게들은 점차 수익성이 나빠지는 지난 수년간에도 기존 사업체들의 권리금(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보여왔다. 캐나다의 신규이민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자영업과 같은 손쉬운 가계소득창출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Self-Employed)라는 용어가 ‘자기자신을 스스로 고용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되새겨보면,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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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업종은 점차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자영업자의 소매점포 숫자는 늘어가게 되어 본인의 인건비 정도를 확보하여 생계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고착될 전망이다. 이러한 무한경쟁시장에서 탈피하려면 보다 대규모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만 한다. 보다 경쟁이 적은 틈새시장을 찾아 나서는 길 외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 역시 한국교민들에겐 유창한 영어, 관리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한 현장에서의 살아 있는 리더쉽을 필요로 하므로 단순히 자금능력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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